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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계와 음이름의 발전 — 음악 언어의 시작

Emily에밀리 2026. 1. 15. 07:00

 

 

음악은 전 세계 어디서나 존재하지만, 음의 이름을 정하는 방식, 즉 *음이름’(音名)은 문화와 언어에 따라 달라집니다.

그래서 찾아봤습니다.

 

▍음계와 음이름의 기본 개념

먼저 ‘음계’(音階)는 음의 높낮이를 일정한 규칙으로 배열한 것입니다.
반면 ‘음이름’(音名)은 각각의 음 하나하나에 붙인 이름으로, 음의 절대적인 높이를 지칭합니다.

예를 들어, 피아노의 C음은 항상 ‘도’라는 음이름을 가지지만, 다른 조성(調性)에서는 ‘도’가 다른 음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이때 ‘도’가 가진 상대적인 위치 개념은 ‘계이름’이라 부르며, 이는 별도의 교육적 체계로 발전했습니다.

 

 

 

▍서양 음이름의 기원 — A에서 G까지

서양의 음이름은 라틴 알파벳 A~G를 기반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이는 중세 초기(약 9세기경) 교회 음악의 발전과 함께 그레고리오 성가(Gregorian chant)의 음높이를 구분하기 위해 쓰이기 시작했습니다.

가장 낮은 음을 A로, 그 위로 B, C, D, E, F, G로 표기했으며, 이 7개의 문자가 반복되어 오늘날까지 이어졌습니다.
즉, 지금 우리가 말하는 C–D–E–F–G–A–B는 원래 알파벳 음이름의 일부였던 것입니다.

이 체계는 절대음명법(absolute pitch naming)의 기초로, 서양 악보와 이론의 표준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라틴어와 영어식 음이름

라틴어권에서는 귀도 다레초(Guido d’Arezzo) 이후, 음의 이름과 노래 교육을 연결하기 위해 ‘Ut–Re–Mi–Fa–Sol–La’로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중요한 인물 귀도 다레초. 기억해주십쇼.)

이후 ‘Ut’는 발음의 편의상 ‘Do’로 바뀌어 현재의 ‘Do–Re–Mi–Fa–Sol–La–Si’(도레미파솔라시)가 되었지요.

영어권에서는 여전히 알파벳 음이름을 기본으로 사용합니다.

 

영어식 C D E F G A B
발음 에프 에이

따라서 “C major scale”은 C장조, 즉 ‘다장조’와 같은 의미입니다.

 

 

 

 

 

▍한국의 음이름 — ‘도레미파솔라시’의 도입

한국의 전통 음악은 ‘궁·상·각·치·우’와 같은 오음음계를 중심으로 발전했습니다. '중·임·무·황·태'라고 알고 있는데, 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죠. 우리 나라의 음계와 이론에 대해서는 나중에 다시 준비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서양 음악이 들어오면서 도레미파솔라시 체계가 표준으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이는 19세기 말 서양 선교사와 음악 교재를 통해 도입된 것으로, 오늘날 한국의 음악 교육, 악보 표기, 성악 훈련 모두 ‘도레미파솔라시’ 음이름을 기준으로 이루어집니다.

 

영어식 C D E F G A B
발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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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장조 바장조 이런 것은 뭐냐 할 수 있습니다.

A=가, B=나, C=다, D=라, E=마, F=바, G=사 

이렇게 된 것입니다. 일본의 하니호헤토이로 처럼 서양 음악의 교육 체계가 전달되어 들어오면서 일본식 표기가 들어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다른 나라들의 음이름 체계

각 언어권에서는 고유한 문자와 발음을 기반으로 음이름을 적응시켰습니다.

몇몇 나라의 표기를 비교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국가 음이름 표기 방식 특징
독일 A-(B-)H-C-D-E-F-G B 대신 H 사용. B♭는 ‘B’로 표기
일본 ド・レ・ミ・ファ・ソ・ラ・シ
(도레미파솔라시)

(하니호헤토이로)
한글과 유사한 가타카나 표기
다장조, 마단조 등의 음계를 표현할 때에는 하니호헤토이로 쓴다고 해요.
러시아 До–Ре–Ми–Фа–Соль–Ля–Си 키릴 문자로 표기, 발음은 유럽식과 유사
이탈리아·프랑스 Do–Ré–Mi–Fa–Sol–La–Si 유래의 본고장으로, 국제 표준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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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 독일 뭔데 싶으시죠?

중세 필사에서 ♭와 ß의 모양이 비슷해 혼동될 수 있기에 차이를 두기위한 방식이라고 합니다.

영어식 C D E F G A B♭ B
독일식 표기 C D E F G A H B

 

특히 독일의 H 음명법은 오늘날에도 ‘Bach(B♭-A-C-H)’ 등으로 음악적으로 이용하기도 한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