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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운터테너(Countertenor), 카스트라토(Castrato) [음악]

Emily에밀리 2025. 9. 22. 11:35

 

 

 카운터테너(Countertenor)란?

카운터테너(Countertenor)남성 성악가가 여성 음역대(알토·메조소프라노)를 특수한 발성으로 부르는 경우를 말합니다.
보통 두성(falsetto(팔세토), 가성) 을 활용해 부르며, 자연 발성으로는 도달하기 어려운 높은 음역을 소화합니다.

  • 음역대: 대략 G3 ~ D5 (여성 알토·메조소프라노와 유사)
  • 특징: 맑고 투명하면서도 독특한 음색
  • 대표 성악가:
    알프레드 델러(Alfred Deller, 현대 카운터테너 부활의 선구자),
    필립 자루스키(Philippe Jaroussky),
    안드레아스 숄(Andreas Scholl)

 

 

 카스트라토(Castrato)와의 관계

카운터테너를 이해하려면 반드시 카스트라토를 알아야 합니다.

  • 카스트라토란?
    16~18세기 유럽에서 활동한, 변성기 이전에 거세된 소년 성악가들을 말합니다.
    변성기를 거치지 않아 소년의 높은 음역을 유지하면서, 성인의 폐활량과 성량을 갖추어 엄청난 기량을 보였습니다.
  • 활동 시대: 주로 바로크 오페라와 교회 음악에서 활약.
  • 대표적 인물: 파리넬리(Farinelli), 세네시노(Senesino).
  • 문제점: 거세라는 비윤리적 관행에 의해 탄생했기에, 19세기 들어 사회적으로 금지되고 역사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 카스트라토가 사라진 뒤, 이들의 레퍼토리(특히 헨델, 몬테베르디, 비발디 등 바로크 오페라의 주역 역할)를 누가 맡을지가 과제가 되었고, 그 자리를 카운터테너가 이어받게 된 것입니다.

 

 

 

 카운터테너의 역사적 부활

  • 중세~르네상스: 원래 카운터테너는 다성 음악에서 “테너를 보조하는 높은 남성 성부”라는 뜻으로 쓰였습니다.
  • 20세기 중반: 알프레드 델러가 영국에서 바로크 음악을 복원하면서 현대적 의미의 카운터테너가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 오늘날: 필립 자루스키, 안드레아스 숄, 야쿠프 요제프 오르린스키 같은 세계적 카운터테너들이 활동하며, 바로크 오페라와 현대 창작곡 모두에서 활약하고 있습니다.

 

 

카운터테너와 다른 성역과의 차이

  • 콘트랄토(Contralto):
    여성의 자연 저음. 카운터테너와 음역이 겹치지만 성별과 발성 방식이 다릅니다.
  • 테너(Tenor):
    남성의 고음역이지만, 카운터테너만큼 높은 음을 내지는 못합니다.
  • 카운터테너의 독자적 가치:
    단순히 ‘남성이 여성 음역을 흉내’내는 것이 아니라, 바로크 음악의 특정 미학과 전통을 잇는 독특한 성역입니다.

 

 

 대표 레퍼토리

  • 헨델(G.F. Handel) 오페라 「율리우스 카이사르」 (Giulio Cesare)
  • 비발디(A. Vivaldi) 오페라 「오를란도 피우리오소」 (Orlando Furioso)
  • 몬테베르디(C. Monteverdi) 오페라 「율리시스의 귀환」 (Il ritorno d’Ulisse in patria)
  • 현대에는 아르보 패르트(Arvo Pärt)와 같은 현대 작곡가들도 카운터테너를 위한 작품을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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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운터테너와 카스트라토로 이어지는 내용들을 살펴보다 보면, 중학교나 고등학교 시절 음악 선생님이 한 번쯤 틀어줬을 수 있는 영화가 있죠... 2011년 재개봉했다는 내용이 있는데, 요즘 학교에서도 보여주기도 하나 잘 모르겠네요.

 

영화 《파리넬리 (Farinelli: Il Castrato)》

Farinelli: Il Castrato

  • 감독: 제라르 코르비오(Gérard Corbiau)
  • 주연: 스테판 드 그로트(Stefano Dionisi) – 파리넬리 역, 제레미 아이언스(Jeremy Irons) – 파리넬리의 형 리카르도 브로스키 역
  • 개봉 연도: 1994년
  • 장르: 드라마, 음악

영화《파리넬리 (Farinelli: Il Castrato)》는 파리넬리가 12세에 거세되어 카스트라토로서의 길을 걷게 되는 과정과, 그의 형인 리카르도 브로스키가 작곡한 오페라의 주인공으로서 유럽 전역에서 명성을 얻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또한, 헨델과의 경쟁과 갈등, 그리고 형제 간의 복잡한 관계를 그려냅니다.

*파리넬리는 카스트라토이고, 카운터테너는 아닙니다.

 

 

카스트라토와 파리넬리의 역사적 배경

  • 카스트라토: 16~18세기 유럽에서 활동한, 변성기 전에 거세된 남성 성악가를 일컫습니다. 이들은 여성의 높은 음역을 남성의 강력한 발성으로 소화할 수 있어 오페라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 파리넬리(Carlo Broschi): 1705년 이탈리아에서 태어난 파리넬리는 12세에 거세되어 카스트라토로서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그는 3옥타브 반에 달하는 음역을 소화하며, 유럽 전역에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영화는 파리넬리의 예술적 업적뿐만 아니라, 그가 겪은 개인적인 갈등과 고통도 함께 그려냅니다. 특히, 형 리카르도와의 관계, 그리고 카스트라토로서의 삶의 이면을 조명합니다.

 

 

 영화 파리넬리 속 목소리

영화에서 파리넬리의 목소리는 실제로 스테판 드 그로트가 부른 것이 아니라, 두 명의 성악가의 목소리를 합성하여 구현되었습니다.

  • 테너 데렉 리 레이긴(Derek Lee Ragin) – 파리넬리의 남성적인 음역을 담당
  • 소프라노 에바 말라스 고드레프스키(Ewa Mallas Godlewska) – 파리넬리의 여성적인 음역을 담당

이 두 성악가의 목소리를 디지털 기술로 합성하여, 실제 카스트라토의 독특한 음색을 재현하려 했습니다. 그 결과, 영화 속에서 들을 수 있는 파리넬리의 목소리는 당시 카스트라토의 특징인 고음과 강력한 음량을 동시에 갖춘 독특한 음색을 지니고 있습니다.

당시에 음악 선생님께서 남녀 성악가의 목소리를 합성해서 음색을 만들어냈다는 것을 듣고, 엄청 흥미진진하다고 생각했었습니다. 당시에도 영상편집 프로그램이나 악보프로그램 등을 다룰 수는 있었지만, 요즘만큼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로 합성하는 것들이 흔하지는 않았으니까요.

 

 

영화 감상 포인트

  • 음악과 기술의 만남:
    당시 카스트라토의 목소리를 현대 기술로 재현하려는 시도가 돋보입니다.
  • 역사적 사실과 허구의 조화:
    실제 카스트라토의 삶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지만, 영화적 요소가 가미되어 흥미로운 드라마를 형성합니다. 영화 전체가 사실은 아니고 극적 요소가 부여된 것이 있다고 합니다.
  • 형제 간의 갈등:
    예술과 인간 관계의 복잡성을 탐구하는 깊이 있는 이야기 전개가 인상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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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운터테너 외에도 스프라노, 메조소프라노, 알토, 테너, 바리톤, 베이스 등 다른 음역대에 대해 궁금하다면 아래 글에 방문해보세요.

https://em-cabinet.tistory.com/166

 

성악가 음역대 분류 [음악]

◾ 성악가 음역대 분류의 명칭서양 음악 이론에서는 보통 이렇게 부릅니다:Voice type (보이스 타입)가장 일반적이고 널리 쓰이는 말입니다. 성악가의 음역대, 주음역, 음색 등을 기준으로 분류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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